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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동남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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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호주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경제를 위협하겠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아이폰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아이폰의 중국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면 베트남이 반사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베트남이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주요 휴대전화 생산기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애플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내 생산을 축소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를 대체 생산지로 모색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에 대한 맞불 조치로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제동을 걸 경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팜오일 제품이 대체재로 떠올라 수요가 폭증하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속해 있지만 다소 계산법이 복잡하다. 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을 겨냥해 태양광 전지와 모듈 수입품에 대해 3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싱가포르 REC솔라홀딩스는 패널 수출에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이런식으로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는 싱가포르 기업들이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호주와 일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될수록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아시아 국가로 지목됐다. 호주는 수출품의 3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데다 매년 철강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7억t 가량을 수출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중국산 전자제품과 철강재 수출에 타격을 입힐 경우 호주 경제 역시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금융 칼럼니스트 닐 킴벌리 역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감이 높아지면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호주 경제가 망가지고, 이는 호주달러 매도압력으로 이어져 외환시장 타격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 타격을 걱정해야 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성격 때문에 일본 중앙은행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더라도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성이 고조되면 엔화 가치가 급등할 수 있고,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수입 가격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파장으로 이어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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