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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은 호주달러·엔화에 변동성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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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호주달러와 엔화의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 칼럼니스트 닐 킴벌리는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감이 높아지면 호주와 일본 통화의 변동성 확대가 외환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달러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가장 큰 배경은 중국이 호주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라는 점 때문이다. 양국간 경제 관계를 과소평가 하면 안된다. 호주무역투자위원회(ATIC)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산 제품·서비스 수출의 66%가 동아시아로 향했고, 이중 30%가 중국을 목적지로 했다. 게다가 호주는 원자재 수출이 많은 국가다. 중국의 철강 생산이 강한 증가세를 나타내면 중국으로 수출되는 호주산 철광석, 석탄 규모도 늘어나고 이는 호주 경제에 도움이 되는데, 반대로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철광석, 석탄 양이 줄게 되면 호주 경제는 나빠지고 호주달러 역시 매도압력이 높아진다.


반면 일본 엔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성격 때문이다. 킴벌리는 일본 중앙은행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더라도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성이 고조되면 엔화 가치가 급등할 수 있고, 이는 일본 경제에 손실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수입 가격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실제로 발발하지 않고 긴장감만 고조되더라도 호주달러와 엔화의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역전쟁 긴장감이 고조될 수록 외환시장에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이는 외환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고 킴벌리는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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