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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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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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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재청은 조선 왕실의 안녕과 명복을 빌던 원당(願堂)인 강원도 속초 신흥사의 극락보전(極樂寶殿)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18~19세기 영동 지방의 중요한 원당으로, 기단·계단·창호의 세부 장식과 공포 형식이 우수하고 조선 후기 미감이 구현돼 역사적·건축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한 달여의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외설악 기슭에 있는 신흥사는 조선 인조 22년(1644년)에 재건된 사찰이다. 위쪽에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에 자장율사가 세운 향성사라는 절이 있었으나, 1642년에 화재로 사라졌다. 신라시대 유물로는 보물 제443호인 향성사지 삼층석탑이 있다. 신흥사 경내에는 마당을 중심으로 극락보전과 출입문인 보제루가 마주하고 있다. 좌우에는 승려들이 거처하는 운하당과 수행 장소인 적묵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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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은 정면 세 칸, 측면 세 칸에 다포식(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가 여러 개인 양식) 팔작지붕을 얹었다. 논산 쌍계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대웅전 등과 유사한 형태다. 기단에는 모란과 사자 문양이 있다. 계단 난간에는 원을 세 개로 나눈 삼태극과 귀면(鬼面), 용두 조각 등이 있다. 궁궐과 종묘 등에 쓰이는 삼태극이나 사찰과 불법을 수호하는 귀면이 사찰 전각 계단에 장식 문양으로 사용된 경우는 드물다. 창호는 가는 살을 대각선으로 교차한 빗살창에 화려한 꽃무늬를 조각한 소슬빗꽃살이다. 내부에는 천장을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마감한 우물천장과 닫집, 단청 문양 등이 남아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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