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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청년실업률에도…씀씀이 커지는 203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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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20·30대 매출 신장률 껑충
욜로 트렌드·자기 만족 소비 늘어…여가 생활에도 투자
신세계 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 백화점 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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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취준생(취업준비생) 홍수 속에서 2030 세대의 씀씀이는 되레 커지고 있다. 불필요한 소비는 자제하고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젊은 층과 함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지갑을 여는 2030이 소비의 한 축으로 급부상 한 것. 삶이 팍팍해질수록 자기 만족을 찾는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백화점의 2030 매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2015~2017년 전 점 세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가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20대의 경우 2015년 -9.9%, 2016년 3.2%에서 지난해엔 13.4%까지 껑충 뛰었다. 30대 매출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의 2015년 매출은 -2.6%에서 지난해 14.3%까지 신장했다. 특히 명품 소비가 두드러졌다. 이 백화점에서의 2030세대의 해외명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016년 30%대, 2017년 40% 대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연령층에서 모두 매출 증가의 패턴을 보였지만 특히 2030세대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계속되는 경쟁 속에서 자기개발에 지친 2030세대가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문화센터에서 한 30대 여성고객이 수강 신청을 하고 있는 모습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문화센터에서 한 30대 여성고객이 수강 신청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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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한 번 사는 인생을 즐기자는 뜻의 '욜로(YOLO)'가 소비트렌드의 한 축으로 급부상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태도로 현재의 만족에 삶의 초점을 맞추는 젊은 층이 크게 늘어난 것.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느낀다는 이른바 '시발 비용'(욕에서 유래해서 홧김에 쓰는 비용), '탕진잼'(소소한 낭비로 느끼는 재미)이 신조어로 자리잡기도 했다. '워라밸(일ㆍ가정 양립)'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드론, 액션캠 등 고가의 취미나 여행 등의 여가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30세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른 연령대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백화점에서 40대의 매출신장률은 2015년 3.1%, 2016년 8.9%, 2017년 11.8%를 기록했고 50대도 각각 0.2%, 8.2%, 14.7%의 신장률을 보였다. 60대 이상도 7.2%, 10.4% 12.4%씩 각각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백화점 주고객층이 4060세대 임을 감안하면 큰 의미는 없다는 해석이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백화점들의 젊은 고객 유치 노력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장래 고객'인 2030세대의 얇아진 지갑 사정을 감안해 맞춤형 매장, 가성비 높은 자체브랜드(PB) 상품, 그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문화센터 강좌를 크게 늘렸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5년전까지만 해도 전체 수강생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2%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4.9%에 달했다"며 "30대는 2016년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52.4%까지 올라선 반면 40,50대 수강생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고 밝혔다.

백화점 내 리뉴얼한 숍들도 모두 20~30대를 겨냥했다. 강남점의 경우 30대 주부들을 겨냥해 2016년 아동전문관 문을 연 다음 지난해 아동제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19.6%로 늘어 전체 매출신장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그 해 함께 리뉴얼 한 강남점의 슈즈 전문관, 생활전문관과 더불어 본점에 위치한 프리미엄 편집숍인 분더샵과 남성전문관, 뷰티 스페셜티 스토어인 '시코르'까지 모두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들을 모아놓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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