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찻집'·'친구여'·'J에게'·'아름다운 강산' 등 북한에 잘 알려진 노래 대거 포함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본명 서주현 ·27)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서 사회자로 나선다. 25일 가요계와 공연계에 따르면 서현은 다음달 1일 평양에서 하는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에서 진행을 맡고 가수로도 무대에 오른다. 우리 가수들의 단독 공연이다. 이틀 뒤인 3일 북한 예술단과의 합동 무대에서도 사회를 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현은 지난달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북한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우리 예술단의 무대에는 서현을 비롯해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YB, 백지영, 알리, 정인, 레드벨벳 등이 출연한다. 지난 24일 방북 사전점검단이 돌아오면서 부를 노래의 윤곽은 대략 나왔다. 복수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에 잘 알려졌거나 현지 정서에 맞는 대표곡들을 열창한다. 북한 노래도 부를 예정이다. 지난 2005년 평양 단독 콘서트를 한 조용필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친구여', '꿈', '모나리자' 등을 노래한다. 이선희는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서 부른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 등을 선보인다. J에게는 지난달 삼지연관현악단이 남한 공연에서 부른 곡이기도 하다. 백지영은 히트곡인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정인은 '오르막길'을 노래할 예정이다. 알리는 '펑펑'이 선곡됐으나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돌 가수로는 유일하게 합류한 레드벨벳은 국내에서 인기를 끈 '빨간 맛', '배드 보이', '피카부' 가운데 두세 곡을 퍼포먼스와 함께 전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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