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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체제' 롯데, 해외사업 의지 재확인 "네슬레 비하면 이제 반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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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부회장, 구속된 辛 회장 대신해 해외 일정 소화하는 등 정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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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총수 부재 상태인 롯데그룹이 해외 사업 의지를 다시 다지고 있다. 글로벌 경영은 그룹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만큼 여러 대내외 리스크 속에도 최우선 과제로 챙기겠다는 것이다.
25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신동빈 회장 구속 후 휘청였던 해외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겸 롯데 비상경영위원장은 지난 23일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청두 롯데복합단지 프로젝트 매각설을 부인했다. 황 부회장은 '청두 프로젝트 매각설이 나온다. 이 건 등 중국 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우리의 꿈이 들어있는데 열심히 잘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청두의 롯데복합단지 현장에서는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6만6000㎡ 부지에 1조원을 들여 1단계로 아파트 단지를, 2단계로 호텔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등 상업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건물 연면적만 54만㎡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한·중 정부가 사드 배치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11월 초 공사가 재개됐다.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이 공사를 중단시킨 지 10개월 만이었다. 청두보다 더 큰 규모인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현장은 여전히 시계제로 상태다. 2016년 말 선양시 당국이 중단시킨 공사가 15개월째 재개되지 않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겸 롯데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는 모습.(사진 제공=롯데지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겸 롯데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는 모습.(사진 제공=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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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부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그룹 기조를 유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해외 진출은 우리가 앞으로 20년, 50년 뒤를 바라보고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어떤 미래 그림을 그리고 있느냐고 계속 물어보고 있다"면서 "길게 보고 (해외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개별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 사례도 들었다. 황 부회장은 "현재 GE는 120여개국, 네슬레는 9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며 "네슬레는 창립한지 130년 정도 됐는데, 우리는 일본 롯데까지 포함하면 70년 역사니 이제 반 쯤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사업은 신 회장 구속 후 롯데에 가장 큰 리스크로 다가온 분야다. 그간 신 회장 개인의 해외 정·재계 네트워크와 인맥에 상당 부분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롯데는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지역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해외 사업을 신(新)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 확대하던 차였다.

롯데 창사 이래 처음 겪는 총수 공백 상황에서 황 부회장은 조직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 회장을 대신해 해외 사업도 물 샐 틈 없도록 챙기고 있다. 황 부회장은 지난 8일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 두 사람은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 투자 확대 및 상호 협력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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