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철강 관세 유예국으로 한국과 EU 등 7개국을 당분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빠졌다. 라이트하우저 대표는 '일본은 제외 대상에서 빠져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들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지지통신 등은 "일본산 제품에 대해 23일부터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신문은 라이트하우저 대표가 21일 하원에서 최종 제외 대상은 4월 말에 정한다고 언급한 내용 등을 소개한 뒤 미국 산업계의 요구에 따라 제품별로 선정되는 절차도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20일 "일본의 수출품이 제품별로 '매우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한 뒤 '최근 일본과의 무역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철강 관세 제외대상에서 일본이 빠진 것과 관련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점을 경쟁력으로 삼았던 아베 총리에게 타격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철강 관세 부과를 유예해달라는 요구가 '무시'됐다는 것이다.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방위상은 "개인 간의 친분의 효과는 불확실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관계는) 짝사랑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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