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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철강관세 유예 대상 빠져…아베는 결국 짝사랑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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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철강 관련 관세 유예국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은 제외해 그 배경을 두고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자랑해왔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력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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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철강 관세 유예국으로 한국과 EU 등 7개국을 당분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빠졌다. 라이트하우저 대표는 '일본은 제외 대상에서 빠져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들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지지통신 등은 "일본산 제품에 대해 23일부터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최종 제외 대상이 4월 말에 결정된다는 점을 들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며 희망의 끈을 잡고 있다. 개별 품목 제외 등을 통해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해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라이트하우저 대표가 21일 하원에서 최종 제외 대상은 4월 말에 정한다고 언급한 내용 등을 소개한 뒤 미국 산업계의 요구에 따라 제품별로 선정되는 절차도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20일 "일본의 수출품이 제품별로 '매우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해 중국에 5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키로 한 명령을 내리는 자리에서 각국이 무역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이득을 챙기는 시절은 끝났다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신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한 뒤 '최근 일본과의 무역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철강 관세 제외대상에서 일본이 빠진 것과 관련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점을 경쟁력으로 삼았던 아베 총리에게 타격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철강 관세 부과를 유예해달라는 요구가 '무시'됐다는 것이다.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방위상은 "개인 간의 친분의 효과는 불확실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관계는) 짝사랑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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