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보조지표' 원화가격 차이, 매수평단가 계산과정서 처리지연된 탓"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가상통화 투자자 A씨는 이달 초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통화) 거래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업비트의 원화시장이 아닌 가상통화 단위 거래시장에서 알트코인 매수계약을 체결한 후 투자 내역을 확인해봤더니 원화 환산 가격이 체결 시점 가격보다 2원 높은 가격으로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상통화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지난 5일 오후 7시부터 6일 자정까지 17시간 동안 표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내역에 적힌 원화 환산 매수 평균가가 계약 체결 당시의 가격과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표기 오류는 원화(KRW)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3개 시장에서 가상통화를 매수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할 수 없다고 업비트 측은 밝혔다.
업비트 측의 해명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만 하다. 계약 체결 정보 등은 거래소 내부 정보라 실제 거래가 명확하게 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또 업비트의 표기상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상통화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에도 표기상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해킹 의혹 등을 제기했다. 당시에도 회사 측은 거래가 일시에 몰리면서 원화 환산 값이 차이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업비트 측은 "실제 거래상 문제는 없었다"며 "모든 거래과정은 로그에 남아 있고, 의문을 제시하는 고객들에게는 공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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