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훈 변호사가 정봉주 전 의원에게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고백) 논란에서 결백을 입증할 증거를 내놓으면 공개 사과하고 1억원을 보상하겠다고 제안해 화제다.
박 변호사는 이어 한 네티즌이 "정봉주 전 의원이 깨끗하다는 데 1억원을 받고 1억원을 더 걸겠다"고 응수하자 19일 오전 "(정 전 의원 지지자들)니들은 빠져라. 정봉주가 1억 받고 1억 더 콜 해라. 난 받는다"라며 "다시 말한다. 사건 당일 13시50부터 14시 40분 사이 렉싱턴호텔에 간 시간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검증 가능한 형태의 단 한 장의 사진만이라도 제시하면 내 1억 정봉주한테 주마"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존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석궁 테러한 용의자로 지목된 한 대학 교수의 억울한 누명을 벗긴 실제 법정 판결을 소재로 했다. 최근엔 고(故)김광석 가수의 부인 서해순씨를 변호해 화제가 됐다. 서씨는 이상호 전 MBC 기자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통해 김광석 살해·아동 학대 등의 의혹을 받았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변호사가 된 후 민주노총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2000년대 초반 대우자동차 법정관리·정리해고·해외매각에 반대해 국유화를 주장하는 투쟁에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는 경남 창원에서 개인회생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박 변호사의 '1억원 지급' 제안을 놓고 네티즌들로부터 "응원한다"는 반응과 함께 "사설도박장이냐"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쿠팡, 지배구조상 완전 미국기업…韓 소비자 돈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