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입주 전쟁]올림픽에 치이고 선거에 밀리고 전국 '1만2000가구'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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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16일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이달 전국에 예정된 분양 물량의 4분의 1이 단 하루만에 쏟아지는 셈이다. 평창올림픽에 분양을 미룬 물량과 6월 지방선거를 피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물량에 대한 밀어내기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에서는 대형사들의 분양 매치도 성사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총 1만1942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개된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8720가구가 쏟아질 예정으로 충남과 강원 등 지방에서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물량이 나온다.


대형사들의 '강남 매치'도 성사됐다. 현대건설·GS건설은 개포지구에서 올해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공개한다. 중도금 대출이 막히며 계약자들은 분양대금 전액을 자체 마련해야하는 상황이 됐지만 당첨만 되면 수 억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물량은 적지만 강남구 논현동에서도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옛 강남 YMCA 부지에 아파트(99가구)와 오피스텔(194실)을 내놓는다. 강남8학군을 끼고 있는 곳으로 지난 30여년간 강남권역의 랜드마크로 꼽히던 곳에 들어서는 만큼 뛰어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주공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본격화하는 경기 과천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건축을 맡은 주공2단지 '과천 위버필드'가 분양한다. 총 2128가구로 일반분은 514가구다. 이외 경기권에서는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669가구)' 등이 예정됐다. 지방에서도 1000가구대 대단지가 등장한다. 충남 아산에서 '우방아이유쉘2단지'가 1267가구로 계획됐고 강원 춘천에서는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1175가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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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된데다 올해는 '6월 지방선거'가 분양 일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삼성물산과 GS건설 등이 6월 이전까지 '서초우성1차', '서초 무지개아파트', '삼호가든3차' 재건축 물량을 줄줄이 준비 중인 것도 이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주택사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강남권 재건축 규제 등의 영향으로 되레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상황이 됐다"며 "올림픽, 지방선거, 양도세 중과시행 등의 변수 탓에 올해는 가장 짧은 분양 성수기가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3~5월 분양 전략은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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