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입사원 적게 뽑았던 부품 계열사들도 채용 규모 늘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안하늘 기자] 12일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의 대졸신입사원 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전체 채용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채용에 소극적이었던 삼성SDI, 삼성전기 등 부품 계열사들도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는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세자릿수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두자릿수로 채용했다. 삼성전기 도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 보다 20% 가량 늘려잡았다. 삼성SDI, 삼성전기는 최근 몇년간 실적악화로 채용 규모를 크게 줄여왔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규모 채용을 진행했던 삼성전자 도 올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삼성 계열사들은 전자, 금융, 물산 계열사 별로 채용 일정을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미래전략실 주도로 그룹공채를 실시됐지만 지난해 2월 최순실 사태로 미전실을 해체한 후 하반기부터는 각사 채용 방식으로 전환됐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은 지난 12일부터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들은 14일부터 서류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15일부터 서류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인 GSAT은 다음달 15일 국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과 해외에서는 미국 뉴욕, LA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올해 GSAT부터는 '상식' 영역을 제외한 언어논리ㆍ수리논리ㆍ추리ㆍ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으로치러지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시사용어를 중심으로 출제되어온 상식영역은 삼성그룹의 입장, 출제자의 의도를 보여주는 영역이라는지적이 있었다"며 "그룹 해체에 이어 상식 영역을 폐지하기로 한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접은 4~5월 중에 열리며 삼성 계야열사들은 면접 합격자 발표ㆍ건강검진을 거쳐 7월 중순 최종합격자 발표를 낼 예정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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