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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관세에 韓 최소 2.5조원 손실, 1.3만개 일자리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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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 모든 수출국에 적용할 경우 피해 규모

캐나다, 멕시코 빠지면서 피해 더욱 커질 전망

남은 15일간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 필요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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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주요 철강 수출국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철강업계의 수출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최소 5년간 24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수출 손실과 6조6000억원위 생산유발손실이 전망되며, 이로 인해 1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9일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미국이 전세계 모든 철강 수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가정해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관세 부과를 면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 국가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 우리 업체들의 수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캐나다는 2017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을 미국에 수출했으며, 우리나라는 3위, 멕시코는 4위를 기록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미 미국으로부터 고관세를 부여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추가적인 관세는 수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현재 냉간압연강판 66.04%, 열연강판 62.57%의 관세를 내고 있어 25%를 더하면 관세가 각각 91.04%, 87.57%에 달한다. 현대제철도 냉간압연강판에 38.22%의 관세가 부과된 상태라 총 63.22%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2015~2016 열연, 후판, 강관 등 주요제품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AD/CVD) 규제를 받은 이후 실제 해당 분야의 대미 수출량은 급감했다. 열연의 경우 2015년 85만7000톤에서 2016년 71만7000톤, 지난해에는 24만7000톤으로 급감했다. 후판도 2015년 59만톤, 2016년 55만6000톤에서 작년 25만9000톤으로 수출량이 크게 줄었다. 미국은 세계 1위 철강수입국으로, 미국의 철강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7년 기준 약 6%다. 한국의 미국 철강 수출의존도는 2017년 기준 약 1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효력이 발생하기 까지 남은 15일간 우리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협상을 통해 관세 적용을 제외하는데 총력을 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을 이끄는 주위 인사들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미 FTA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김종훈 전 의원은 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대미통상전략 긴급점검 세미나'에서 "트럼프 통상 전략을 꾸리는 인적 요인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이 어떤 논리를 갖추며 그동안 어떤 품목을 중시했는지 등을 연구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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