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국거래소가 블록체인 등 핵심 신기술 도입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글로벌 적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팀을 신설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IT사업단 내에서 개별 프로젝트 등을 통해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과 관련한 준비 작업을 해 왔지만 아예 전담팀을 신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혁신팀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청산결제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르면 올 여름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가능 여부와 도입 후 예상되는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청산결제시스템에 도입한 호주거래소(ASX)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새 IT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목적이지만 우리는 거래 효율성 증대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방향성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호주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청산결제시스템에 적용할 블록체인 기술 정식 개발을 끝내고 올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
청산결제 업무를 관할하는 파생상품시장본부에서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제도 전반에 대한 연구 검토를 끝내고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면 혁신기술팀에서 기술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시장본부는 현재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청산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계획하고 있다.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청산결제시스템의 노후화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크다. 신기술 적용 등 시스템 전반을 재구축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도 적용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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