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과 공화당 인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관세 부과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무역협정 재협상과 연계시킨 발언을 해 주목된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무역협정 재협상에서 양보할 경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말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게 된다. 이 발언에 대한 반발은 전세계적으로 거세다. 공화당 내에서도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겨냥한 이 조치가 동맹국과 우방에 확산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으로 반대 목소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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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새롭고 공정한 NAFTA 협정이 서명될 때에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NAFTA 재협상 결과에 따른 관세 면제는 현재 진행중인 한미FTA 재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제7차 NAFTA 협상 역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7차까지 3국을 오가며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전체 30개 분야 중 6개 분야에서만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관련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공화당 내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무역 전쟁의 결과를 극도로 걱정하고 있고, 백악관에 이 계획을 추진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관세부과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대응하겠다며 한국, EU 등과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NAFTA 재협상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어떠한 관세에 대해서도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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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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