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진묵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살인소설'이 지난 4일 포르투갈 오포르토에서 폐막한 제3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경쟁 부문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에 동시에 초청돼 이룬 쾌거다. 마리오 도민스키 집행위원장은 "'인간은 위대한 정치인임과 동시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했다. "부패한 정치인들의 동맹과 배신에 대한 묘사가 놀랍고 강렬하다"며 "야망과 함정 속에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범죄가 펼쳐진다"고 했다.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벨기에의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힌다. 포르투갈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로, 1981년 창설된 이래 유수의 걸작들을 발굴 및 소개해왔다. 감독주간 최우수작품상은 1991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앞서 영예를 안은 한국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2005년)',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1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3년)' 등이 있다.
한편 국제 판타지 부문에 초청된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과 조선호 감독의 '하루'는 각각 각본상과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최고 영예인 국제 판타지 작품상은 로뱅 오베르 감독의 '레 애팸스'에 돌아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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