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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제] 보겸 "게임 못해도 압도적 유쾌함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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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크리에이터 20위

[유튜브 경제] 보겸 "게임 못해도 압도적 유쾌함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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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츤데레(새침하고 퉁명스러운 사람)지만 순간적인 재치와 압도적인 유쾌함이 제 매력이에요."

유튜브에서 게임이나 장난감, 신변잡기를 소재로 동영상을 올리는 보겸TV의 보겸(김보겸, 30)은 '이거 실화냐'라는 유행어를 만든 주인공이다. 인터넷 인삿말 '하이루'를 변형한 '보이루'도 청소년 사이에선 '모르는 사람 없는' 유행어다.
보겸은 게임방송으로 7년전 크리에이터 생활을 시작했다. 게임을 아주 잘해서 인기를 끌었다기보다는 어떤 콘텐츠든 자신만의 표현과 스타일로 '보겸화' 하는 게 그의 무기다. 국내 유튜브 개인 채널 랭킹 1위를 거머쥐었고 또 다른 게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을 잇는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보겸은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목표 연령층이 다른 채널보다 넓은데, 많은 구독자들이 입소문을 내주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게임은 못하지만 어감이나 상황을 재밌게 만들어 콘텐츠를 만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20만에 불과했던 보겸TV 채널 구독자수는 현재 180만명에 육박한다. 글로벌 게임 크리에이터 중 20위다. 누적 조회수는 6억여건. 그는 "군산에서 대학교를 다녔고 졸업하면 장사를 하려 했는데 게임을 좋아해서 방송을 시작했고 3개월만에 베스트 BJ에 선정됐다"며 "개인방송 시장이 한창 성장하던 때라 잘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2013년부터 전업으로 개인방송을 했다"고 했다.
보겸은 2012년부터 던전앤파이터ㆍ리그오브레전드ㆍ오버워치 등 여러 게임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특유의 유쾌함과 입담으로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10대들 사이에서 팬덤을 키워가고 있다. 그의 방송을 보면 '절반이 욕'일 정도인데, 요즘 젊은이들의 언어 습관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겸은 "방송을 하다보면 욕을 아예 안 할 순 없고 거슬리지 않게 하려다보니 다른 표현들을 만들게 됐다"며 "실화냐는 욕이 나올 것 같은 상황을 에둘러 표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일 영상 2개를 업로드하고, 주 6회 라이브 방송을 한다. 하루 대부분을 아이디어 고민에 쓴다. 보겸은 "어린 친구들의 감성, 20대 감성에 대해 항상 레이더를 켜둔다"며 "어떤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나만의 스타일로 '보겸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소재를 찾아 즉흥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런 보겸은 얼마나 벌까. 구체적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기업 임원의 수익 정도는 거뜬히 넘어선다고 했다. 그러나 돈이 제1의 목적이 아니라고도 했다. 고아원 등에 컴퓨터 40여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재미를 느끼는 지점은 개그가 아니다"라며 "나와 같은 것을 보고, 생각하고, 공감한다는 지점에서 인기도 생긴다. 그런 취지에서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도 또래와 더 많이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컴퓨터를 기부해왔다"고 전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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