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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제] 넌 내가 그냥 동영상 사이트로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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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열정 있는 사람들 몰려…10대 청소년도 열광, 크리에이터·유튜브 광고수익 배분

[유튜브 경제] 넌 내가 그냥 동영상 사이트로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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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유튜브에서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나희선씨(31). '도티'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그는 청소년 사이에서 여느 연예인 뺨 치는 인기 스타다. 채널 구독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인기가 높아지자 '도티와 친구들'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서적ㆍ퍼즐ㆍ인형ㆍ장난감 등도 출시했다. 2015년 샌드박스네트워크라는 회사를 창업한 그는 자신과 같은 제작자 9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도티 같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공유하는 사람을 '크리에이터', 저작권 관리ㆍ콘텐츠 유통ㆍ광고 유치 등 크리에이터 사업을 도와주는 샌드박스네트워크 같은 회사를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 부른다.
유튜브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공간이다. 유튜브의 확장성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이에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제공한다. 특히 유튜브는 청소년과 광고 그리고 콘텐츠라는 3가지가 최적화된 형태로 섞여 있다. 세 가지 요소는 '시장'을 만든다. 취미 활동만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에 젊은이들이 유튜브로 몰려들고 있다.

과거 뮤직비디오나 개인이 올린 가정 비디오 영상 정도를 제공하던 유튜브는 현재 모든 콘텐츠를 아우르는 거대 플랫폼이 됐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10대의 안드로이드 앱 사용시간은 유튜브가 1억2900만 시간에 달해 카카오톡 4300만의 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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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들에게 '직업'을 선사하다=개인에게도 광고수익을 나눠주는 시스템은 유튜브 부상의 일등공신이다. 유튜브는 2012년 '파트너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MCN 업체 CJ E&M 다이아TV의 오진세 사업팀장은 "과거에는 영상 제작ㆍ유통이 전문 기업에게만 열려있는 한정된 시장이었지만 이 공식이 깨진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급으로 특별한 기자재 없이 누구나 간단한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 유튜브 구독자 1위는 팝이나 해외 가요를 편곡해 부르는 제이플라로 658만명에 달한다. 2위는 기타리스트 정성하(496만), 3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360만)다. 정성하씨는 2006년부터 기타 연주 영상을 공유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기타리스트로 도약했다. 포니는 연예인 화장법을 본딴 영상으로 지구촌 여성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밖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국남자 조쉬와 게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 먹방을 주로 업로드하는 밴쯔 등도 인기 크리에이터다. 전 세계 구독자수 1위는 스웨덴 출신 퓨디파이(PewDiePie)로 현재 6118만명이다. 퓨디파이는 게임 리뷰 채널을 운영하면서 2016년에만 1500만 달러(16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유튜브로 돈 벌기, 얼마나 가능할까= 크리에이터 중 꾸준한 수익을 내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하다. 보겸TV 채널을 운영하는 보겸(김보겸)은 구독자ㆍ조회수가 최상위권인 크리에이터들만 살아남는 구조이기 때문에 무작정 직업으로 삼겠다며 뛰어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익모델은 유튜브와 크리에이터가 광고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광고수익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구글의 광고 프로그램 '애드센스' 계정을 연결해야 한다. 애드센스와 채널이 연동되면, 업로드 한 동영상과 매칭되는 광고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시청자가 동영상 광고를 넘기지 않고 끝까지 본 경우, 해당 광고수익을 유튜브와 크리에이터가 55:45로 나눈다. 한국 기준으로 조회수 1건당 크리에이터 몫은 4원이다. 콘텐츠만 올린다고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유튜브는 구독자수가 1000명 이상이며 최근 12개월 간 동영상 시청 시간이 4000시간을 넘긴 이들에게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유명세를 확보하면 유튜브 광고수익 외에도 기업과 협업하거나 별도 브랜드 수익이 나오기도 한다. 특정 기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PPL(간접광고)로 수익을 얻는 식이다. 나아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캐릭터 상품을 만들거나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는 식품업체와 제휴해 자신의 브랜드를 넣은 만두 제품을, 뷰티 크리에이터 포니는 '포니이펙트'라는 코스메틱 브랜드를 런칭했다.

◆구독자ㆍ조회수 늘이는 노하우는?=유튜브 세상의 권력은 단연 구독자수와 조회수다. 전업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최소 1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구독자를 늘리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신의 영상이 최대한 많이 노출돼야 한다. 오진세 팀장은 "콘텐츠의 '질'만큼 '양'도 중요한데 꾸준히 많은 양의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게 핵심"이라며 "어느 정도 구독자가 확보되면 그들과 교류ㆍ교감하면서 계속 콘텐츠를 변화시켜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보자라면 영상의 기승전결과 주제를 확실하게 하고, 제목을 잘 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콘텐츠가 어느 정도 쌓이면 채널을 주제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썸네일이나 폰트 등 유튜브 트렌드를 반영하되, 히트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내는 게 구독자 확보에 도움이 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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