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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이야기꾼 전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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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일부터 11월28일까지 종로의 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7회에 걸쳐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종로의 길에 숨겨진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설명해 주는 이가 있다. 조선 후기에도 종로의 번화가를 옮겨 다니며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던 거리의 이야기꾼이 있었다. 바로 ‘전기수(傳奇?)’다.

전기수는 즐길 거리가 많지 않던 당시 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을 하는 새로운 직업이었다.
오늘날 전기수는 잊혀진 직업이 됐지만 그들이 걷던 종로 거리는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명사를 전기수로 섭외해 종로의 길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는 '2018 종로의 이야기꾼 전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3월28일부터 11월28일까지 하절기인 6,7월을 제외하고 총 7회 진행되며, 회차별로 다른 명사를 섭외해 명사의 특색과 강의 주제에 맞는 현장을 탐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종로의 이야기꾼 전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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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세부 내용으로는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정재환의 ‘2019년 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 - 또 하나의 독립운동, 조선어학회’ ▲ 헤드헌터 윤재홍의 ‘서울의 중심, 종로에 자리잡은 기업 이야기’ ▲만화가 김태권의 ‘종로에서 만나는 근대 화가 이야기’(실내) ▲푸드 칼럼니스트 박태순의 ‘맛과 멋을 자랑하는 종로 음식점 이야기’(실내) ▲역사소설가 정명섭의 ‘소설가가 바라본 일제강점기 경성 이야기’ ▲우리빛깔 공방 장인 최정인의 ‘전통공예로 풀어내는 북촌 이야기’ ▲7회차는 ‘종로의 이야기꾼 전기수 토크콘서트’다.

특히 11월에 진행하는 마지막회는 전기수들과 종로구 무계원에서 깊이 있는 지식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로 진행하며, 2018년 프로그램 전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각 프로그램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정도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종로를 사랑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종로구청 홈페이지(www.jongno.go.kr)에서 회당 40명(7회차 토크콘서트는 50명)까지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3월28일에 진행하는 1차 프로그램은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이자 방송인인 정재환이 전기수가 돼 3·1운동 100주년을 1년 앞두고 한글을 주제로 ‘또 하나의 독립운동, 조선어학회’를 강의한다. 조선어학회 터, 세종대왕 동상, 주시경 집터 등을 걸으며, 당시 한글을 지키기 위한 피나는 노력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1차 프로그램은 3월2일 오전 9시부터 신청 가능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종로의 길 위에서 역사·문화·예술 관련 이야기를 듣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여행”이라며, “「2018 종로의 이야기꾼 전기수」프로그램을 통해 종로의 길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많은 시민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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