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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외환시장 요동…韓美 금리역전 초읽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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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본유출 가능성 우려…전문가들 "장기화땐 경제부담 커"

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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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조은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신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오를 경우 한국 기준금리와의 역전이 불가피해 외국인 자본유출 가능성도 점점 커질 전망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후 1시시5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7원 오른 달러당 10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9.2원 오른 1080.5원에 출발했다. 오전 장중 수출업체의 네고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을 줄였다가 또 다시 늘려가는 모습이다.

파월 신임 의장이 첫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그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원에 출석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로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며 "경제지표들에 고용시장의 호조와 탄탄한 경제 기초체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2%)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어떤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파월의 발언에 따라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도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국제금융센터의 '파월 의장의 미 하원 통화정책 증언 내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파월 의장 발언 후 금융시장에 반영된 올해 4회 금리인상 확률이 34.4%로 전일(29.5%) 보다 올랐다. 다음 달 인상 확률은 100%다.

반면 한국은행은 전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3월에는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기준금리 상단은 1.75%로 한국보다 높아진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다 하더라도 우려하는 외국인 자본유출 현상이 당장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외국인의 자본 유출입은 금리차 외에도 환율이나 국내외 경기, 물가 상황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통위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 금리차가 역전되면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압력이 커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당분간은 외국인 증권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장기화되면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에서 2007년 사이에도 한미기준금리가 역전된 적이 있는데 역전 초기에는 증시에서 외인 자본 유출이 없었다가 중기로 가면서 유출현상이 발생했다"며 "특히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영향을 받게되면 자본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한은이 5월이나 7월께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많으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적게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신임 한은 총재가 부임하고 한 분기 지난 7월에 추가 긴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3월 한미금리가 역전된 다 해도 그 폭이 25bp(0.25%p)에 불과하고 그로부터 수 개월 내에 해외자금이 급격히 이탈할 가능 성은 제한적인데다가 물가지표가 부진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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