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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대박' 첫 걸음은 인수합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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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대기업의 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선순환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해 M&A(인수합병) 대박이 나와야 합니다. '제값'을 받는 벤처가 나올 때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제고됩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요즘 '벤처대박론'을 설파하고 다닌다. '벤처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신호가 시장에 전달돼야 인재와 자금이 흘러들어와 벤처 생태계가 건강해진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벤처업계와 우리 경제 전반에 확산된 역동성이 대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소장은 27일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벤처 대박을 위한 생태계 조성 방안' 세미나에서도 "대기업의 자본력과 벤처기업의 혁신이 시너지를 낸다면 한국 경제는 지속가능하고 두 기업집단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회수 시장은 벤처 창업가 혹은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한다. 벤처로 들어온 자금이 기업을 왕성하게 키운 뒤 더 큰 규모로 확대돼 창업가ㆍ투자자에게 되돌아 가는 경로를 만들자는 이야기다. 회수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가에게는 창업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 하지만 국내 회수시장 비율은 M&A가 3.2%에 불과하고 IPO(기업공개)까지는 평균 10년이 걸린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M&A 비율이 90%에 육박한다. 창업 이후 빠르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이다.

이정민 부소장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자세가 시장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 예로 지난해 삼성이 국내 벤처에 최초로 인수ㆍ투자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7월 해외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를 해온 삼성넥스트가 음파를 이용한 정보 전송 기술을 보유한 '모비두'에 투자하고 삼성전자가 AI업체 '플런티'를 인수하면서 해당 분야는 벤처들의 경쟁과 기술개발이 더욱 활발해졌다"며 "대기업의 자본력이 벤처 업계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정부·학계도 벤처대박론에 힘을 실어줬다. 김영태 중소기업벤처부 국장은 "벤처 생태계가 획기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활발한 M&A가 일어나야 한다"며 "매수 세력이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과학기술 관련 벤처 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돼야 하고, M&A 시장에서는 이를 중개할 수 있는 법률, 회계, 투자은행(IB) 등의 분야에 다양한 전문가가 확충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대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M&A를 통한 벤처기업의 계열사 편입도 중요하지만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해주면서 일부 지분만 투자해 동반 성장해 나가는 방법도 활용해야 한다"며 "출자를 통해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벤처기업의 혁신을 다시 대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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