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동물복지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초등학생들에게 '생명존중, 동물사랑교육'을 가르친다.
수업은 오는 1학기에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2학기부터는 3학년 이상으로 확대한다.
서울교육청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어릴 때부터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인간과 동물의 공존 및 올바른 관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동물보호 시민단체 등과 함께 동물복지교육 관련 정책연구를 진행하며 학생 발달 단계에 적합한 동물복지교육 방안을 모색해 왔다.
생명존중, 동물사랑교육은 우선 동물에게 관심 갖기(1단계), 동물과 친해지기(2단계), 동물과 함께 하기(3단계) 등 총 3개 영역으로 이뤄진다. 각 영역은 4개 주제로 구성되는데, 주제당 40~80분씩 총 8회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1단계 동물에게 관심 갖기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을 관찰해 다양한 동물이 함께 살고 있음을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어 2단계 '동물과 친해지기'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물의 특성을 이해해 반려동물을 바르게 대하며 책임감을 갖고 돌보는 태도를 갖게 했다.
3단계 동물과 함께하기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반려동물 외에도 동물원 동물, 농장동물, 야생동물 등의 생활모습을 살펴보면서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의지를 갖도록 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와 이해 부족으로 동물학대나 유기 등과 같은 생명경시 현상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동물복지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동물 사랑을 넘어 생명존중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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