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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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벤처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수년간 벤처ㆍ중소기업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음에도 업계 상황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라고 분석했다. 지원 정책의 효과가 미미했고 기업들이 자율성을 갖고 혁신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는 벤처업계의 제언을 수렴해왔다. 이를 통해 중소ㆍ벤처업계에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활성화 대책들을 최근 발표하고 있다. 벤처ㆍ중소기업 시장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환경을 개선하겠는 것이 대책들의 공통적인 주요 내용이다.

특히 혁신경제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대책들 중에는 청년창업과 벤처투자와 같은 키워드가 눈에 띈다. 이는 중소ㆍ벤처 업계 위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실업 해소를 통해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큰 그림이 깔려 있다.


우리나라 보다 앞서 저성장 터널을 지나고 있는 유럽의 경우도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청년복지 정책에 적극 투자했다. 한국 역시 늘어나고 있는 노인층의 부양 압박과 실업 문제까지 떠안고 있는 청년세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실이다.

일자리 문제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꿈까지 바꿔 놓았다. 중국의 청년들은 장래희망 1순위를 '창업으로 해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같은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이라고 한 반면, 한국의 청년들은 10대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대한민국 청년들의 도전과 꿈을 지원해 고용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길은 바로 '벤처투자'에 있다. 창업기업은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해외에도 진출해 궁극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성공 신화를 많이 창출할수록 창업을 하고 싶은 환경이 조성돼 결국 취업과 일자리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혁신적으로 전환시키게 될 것이다.


벤처캐피털은 유망한 기업에 투자금과 멘토링을 지원해 육성시키고 자금을 회수해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 투자 자본이다. 또 혁신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내기도 하는 시장 전문가다.


벤처캐피털은 그동안 벤처 생태계에 있어 젖줄과 동맥 역할을 해왔다. 정부의 벤처정책 목표인 '민간 주도의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벤처투자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이다. 벤처자금의 선순환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계속해 완화해 나간다면 시장 전문가인 벤처캐피털이 최전방에서 국가 경제의 기틀이 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벤처캐피탈협회에서 그동안 건의해 온 투자 활성화 방안이 곧 시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벤처투자 규제가 대폭 폐지되고 펀드 운용의 자율성이 강화되면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도 미국, 중국과 같은 벤처강국 수준에 근접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이 주도하는 투자 중심의 선순환 창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일자리 창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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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기업의 낙수효과가 아닌 우수 인력이 창업에 뛰어들고 벤처투자를 통해 국가가 성장할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산업 전반으로 형성되고 있다. 수년 내 벤처캐피탈 산업은 독립된 금융업으로서 성장하고 선진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벤처선진국의 선례처럼 청년들과 벤처ㆍ중소기업들이 국가 경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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