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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아도, 재밌으면 그만" 20대 유인하는 홈쇼핑 FUN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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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제작, 위시툰(Wish와 웹툰의 합성어)' 연재
자체 모바일 콘텐츠로 승부
롯데홈쇼핑이 제작한 웹드라마 '아버지를 찾습니다' 캡쳐 화면

롯데홈쇼핑이 제작한 웹드라마 '아버지를 찾습니다'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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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 사과농사꾼 조만섭씨네 시골집 안방. 홀아버지를 두고 자식들이 타박을 시작한다. 큰 아들은 농사는 관두고 서울 가서 살자고 하고, 작은 아들은 약도 안 치고 기계도 안 쓰는 아버지 고집은 못 꺾는다고 푸념한다. 다음 날 '사과농사에 바친 내 진심을 지키련다'는 쪽지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아버지. 자식들은 네 탓이라며 싸우다가 우연히 리모컨을 누르게 된다. TV를 보고 흠칫한 자식들. 집 나간 아버지는 사과 무늬 양복 차림의 '속사포' 쇼호스트로 빙의했다. 매진 알람이 뜨자 놀이패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는 아버지. 어린 손주는 TV를 보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쥑이네."(롯데홈쇼핑이 제작한 2분35초짜리 웹 드라마 '아버지를 찾습니다' 中)
홈쇼핑 업체들이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펀(FUN) 소통'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보일 자체 모바일 콘텐츠 제작을 통해 새로운 20~30대층 고객 유인에 나선 것. 휴대폰에서 젊은 층들이 쉽게 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해 잠재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제작한 웹 드라마는 SNS에 공개된 지 3주 만에 조회수 54만6000뷰를 돌파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 30대에겐 대놓고 상품만 홍보하면 안된다"면서 "재미, 감동, 반전까지 담은 스토리형 콘텐츠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웹 드라마에서 롯데홈쇼핑의 사명은 후반부에 한 번 등장한다.

롯데홈쇼핑은 다음 달부터 '위시툰(Wish와 웹툰의 합성어)' 콘텐츠도 선보인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7만명을 보유한 일러스트 작가 명민호씨와 협업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봄 시즌에 맞아 새학기, 결혼 등과 관련된 상품들에 관한 고객들의 사연을 받은 다음 당첨된 고객들을 주인공으로 한 '나만의 위시툰'을 그려 연재하는 것이다. 롯데홈쇼핑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CJ오쇼핑 역시 모바일 앱에서 판매 위주가 아닌 재미를 위한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CJ오쇼핑 앱에서 볼 수 있는 '뻔펀한 가게'는 코미디언 출신의 쇼호스트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방송을 한다. 카메라와 나란히 설치된 모니터에서 시청자들의 댓글이 올라오면 쇼 호스트가 즉각 반응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식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일례로 한 시청자가 물구나무를 서보라고 요청하면 바로 물구나무 동작을 취하며 방송을 하는 식이라, 이런 방송을 즐길 줄 아는 젊은 층 시청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정 부분 시간을 할애해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캐논 카메라의 경우 한시간 동안 5000만원어치를 판매해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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