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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마이스터 "세계에 99% 남은 찌꺼기로 부가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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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개요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의 왼쪽엔 박성융 전무.(사진=문채석 기자)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개요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의 왼쪽엔 박성융 전무.(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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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철도·환경사업 기업 에코마이스터가 다음달 1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슬래그(광물로부터 금속을 빼고 남은 찌꺼기) 10억t을 처리하고 비상(飛上)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76년 설립된 에코마이스터는 친환경 슬래그 처리 설비(SAP)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철도 차륜 선반과 전륜 전삭기 등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환경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오 대표는 "900억원 규모 철도검수시장에서 기차 바퀴를 깎는 차륜전삭기의 경우 에코마이스터의 시장점유율이 97%"라면서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을 보면 환경사업이 56%로 철도사업 44%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요 상품 SAP를 제철소에 팔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2001년 세계 최초로 슬래그를 분무 처리하는 SAT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SAP를 개발했다.

섭씨 1500도가 넘는 열기 속에서 철이 녹으면 나오는 슬래그를 유기물로 전환시켜 'PS볼(Precious Slag Ball)'로 처리한다. 이 물질은 연자재나 건자재 원료 등으로 쓰인다. PS볼은 인도와 호주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 연마재 '가넷' 채굴이 일부 국가에서 금지돼 대용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 대표는 "올해부터 인도와 남아공, 이란 등에 SAP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고 인도산 가넷 채굴중단 국가에 PS볼을 수출해 연마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2030년까지 슬래그 1억t을 처리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PS볼로매출 2000억원을 끌어오는 등 총매출 5000억원과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 시장을 적극 발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발생하는 슬래그가 10억t인데 처리량은 0.5%인 450만t에 불과해 아직 99% 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제철소만 60개 넘는 인도 시장은 캐면 캘수록 나오는 고구마 줄기와 같은데, 슬래그 처리 비용으로 10~15년 장기 계약을 맺은 만큼 이 '똘똘이 시장'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94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 순이익은 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흑자가 예상되고, 기술특례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마이스터는 2016년 11월 공모를 철회해 상장절차를 다시 밟은 케이스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에코마이스터의 재무제표에 대해 '정밀 감리'를 결정했으며 그 결과 매출채권 유동성, 미반영 지분법 손실에 대한 당기손익 등에서 정정 사유가 발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11월 공모를 철회하며 다시 상장절차를 밟게 됐다. 당시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에코마이스터의 재무제표에 대해 '정밀 감리'를 결정했으며 그 결과 매출채권 유동성, 미반영 지분법 손실에 대한 당기손익 등에서 정정 사유가 발생했다.

에코마이스터는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 367억원, 영업이익 78억원, 당기순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감리 이후 영업손실 3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으로 정정기재했다.

에코마이스터의 공모 주식 수는 134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000~85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80억4000만~113억9000만원이다. 공모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코마이스터는 오는 26~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친 뒤 다음달 5~6일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납입 기일은 다음달 8일이다. 상장은 다음달 14일에 이뤄진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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