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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평창] 메달, 받을 때보다 줄 때 더 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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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메달수여식 참가한 유승민 IOC 선수위원
윤성빈 등 韓선수 메달 걸어줘
경기장 곳곳 누비며 발품 봉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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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내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을 때보다 더 떨리더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6)은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하며 우리 선수들의 목에 메달을 걸어주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유 위원은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수여식에 세 번 참여했다. 지난 16일 한국에 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23ㆍ스켈레톤 금), 지난 20일 빙속 깜짝 스타 차민규(24ㆍ빙속 500m 은), 지난 21일에는 여자쇼트트랙 대표 5인방(김아랑, 최민정, 심석희, 김예진, 이유빈ㆍ3000m 계주 금)이 유 위원이 주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 위원은 "대회 전에 IOC 선수위원들은 참가하고 싶은 메달수여식 종목 세 가지를 신청할 수 있다. 규정상 신청내역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신청한 대로 잘 안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더라"면서 "그래도 나는 한국 선수들의 메달을 목에 걸어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유 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메달수여식을 비롯해 개최지 평창과 강릉 곳곳을 누비벼 활약했다. 그는 주로 선수들의 생활을 관리하는 평창선수촌장 업무에 집중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 IOC 선수위원 선거운동을 한 경험을 살렸다. 유 위원은 식당에서 반찬과 국을 배식하고 선수촌 사무실에 머무르기보다 로비와 복도를 다니면서 선수들과 만나 대화했다.
앤젤라 루제로IOC 선수위원장(38)은 "돌아디니면서 선수들의 의견들을 들어본 결과 평창선수촌에 대한 선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했다. 유 위원의 노력이 크게 한몫 했을 것이다.

유 위원은 IOC 선수위원이 해야 할 일들도 놓치지 않았다. 매일 수시로 열리는 IOC위원 미팅에 참가했다. IOC 선수위원회는 평창올림픽 기간 선수들이 대회, 도핑, 학습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하고 제공했다. 유 위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평창은 유 위원이 IOC 선수위원으로 맞은 첫 올림픽이었다. 그는 "내가 경기에 나간 다른 올림픽보다도 더 가슴이 벅찼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열려서 더욱 그랬다"면서 "대회 장소 곳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스스로도 많이 노력했다. 공부를 제대로 한 것 같다"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는 25일 폐막한다. 유 위원은 폐막식이 끝나고 선수들이 모두 떠날 때까지 선수촌을 지킬 예정이다. 마지막 한 선수가 나가면 그때 유 위원은 선수촌 문을 닫고 촌장 업무를 마무리할 것이다. 유 위원은 "지금이 긴장을 늦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점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대회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했다.

평창 이후 유 위원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이번에 다진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2020년에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있다. 일본과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유 위원에게 평창 올림픽 진행 과정과 성공 노하우 등을 문의하고 있다. 유 위원은 경험의 힘을 보태려 한다. 그는 "평창 분위기를 잘 살려서 내가 맡을 역할들을 충실히 잘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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