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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벚꽃 내달 24일부터 개화시작, 꽃놀이 여행준비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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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정부관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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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낮기온이 영상 5도 이상 올라가는 등 봄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내달 말로 예상되는 '벚꽃놀이'시즌 여행을 준비하려는 여행객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위치한 일본의 벚꽃 개화가 내달 24일부터 시작, 우리나라 남부지방도 27일부터 개화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기상주식회사가 21일 발표한 일본 전국의 벚꽃 예상 개화시기에 따르면, 도쿄가 24일부터 벚꽃 개화가 시작돼 25일은 후쿠오카를 비롯한 규슈지역, 31일까지 오사카, 교토를 비롯한 중서부지역에 벚꽃이 필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위도별, 지형별 차이에 따라 벚꽃 개화시기가 달라지며, 최북단인 홋카이도 지역의 경우에는 5월 중순에야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에따라 벚꽃으로 유명한 오사카, 교토 등은 3월말부터 4월초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봄에 벚꽃놀이 가는 것을 '하나미(花見)'라고 부르며 11세기부터 꽃놀이가 시작됐다고 알려져있다. 꽃놀이 때 먹는 음식인 '하나미 경단'도 유명하다. 일본에서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챙기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담인 '꽃보다 경단'이란 말도 여기서 유래됐다.

일본의 벚꽃 예상 개화시기(자료=일본기상주식회사 홈페이지/http://tenki.jp)

일본의 벚꽃 예상 개화시기(자료=일본기상주식회사 홈페이지/http://tenk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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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광복 초기에는 이 벚꽃놀이가 일본의 벚꽃종인 '소메이요시노(ソメイヨシノ)'의 개화시기와 연계돼있고, 이것이 일본의 상징이라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잔재라 여겨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 일본군은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주둔지인 남산 및 서울 일대와 진해항 일대에 일본 거류민들의 꽃놀이 축제를 목적으로 벚나무를 많이 심었었다. 이에 광복 이후 서울 남산과 창경궁, 진해 일대 심어져있던 벚나무는 일제 잔재청산을 목적으로 많이 베어지고 옮겨졌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벚꽃 자체가 한국, 일본, 인도, 중국 등 다양한 원산지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난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도 팔만대장경판에 벚나무가 상당수 사용되는 등 단순히 일제의 잔재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정적 시각이 많이 사라졌다. 일본 내에서도 소메이요시노는 옛날부터 도래인들이 가지고 온 외래종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1932년에는 일본 식물학자 고이즈미 겐이치(小泉源一)가 소메이요시노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한국과 연관이 많은 꽃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 벚꽃 개화시기(자료=153웨더 홈페이지/www.153weather.com)

우리나라 벚꽃 개화시기(자료=153웨더 홈페이지/www.153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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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벚꽃은 3월말부터 현해탄을 건너 우리나라 전역에서도 피기 시작하면서 4월 중순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전문업체인 153웨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3월2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3월27일부터 4월4일까지 남부지방 전역에 벚꽃이 필 예정이다. 이후 4월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및 중부지방에, 4월12일 이후 경기북부와 강원 산간지방에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벚꽃 축제가 열리는 주요지역들의 경우엔,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 여좌천이 3월26일 개화를 시작해 경주보문관광단지가 3월 28일,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은 4월1일, 여의도 윤중로는 4월7일부터 벚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벚꽃 절정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중부지방은 대체로4월13일~17일에 절정이 예상된다.

올해는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유독 강추위를 겪은 터라 벚꽃 개화 시기에도 영향이 있을거라 예상됐지만, 봄꽃 개화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3월 기온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화시기는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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