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분식집 論'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비스뉴스 군만두]'대중성' 내세운 캐주얼 게임 직접 개발 나서는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분식집 論'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출범시킨 게임 개발 자회사입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자회사 출범을 결정한 데는 '분식집'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한게임 창립멤버인 남궁 대표가 근무하던 빌딩 지하에 분식집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쟁쟁한 프랜차이즈 식당이 즐비했죠. 남궁 대표는 이 분식집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매번 지하 식당가를 찾을 때마다 관심을 갖고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오히려 유행에 따라 수시로 생겼다 사라지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분식집은 일정한 손님 수를 유지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킨 것입니다. 남궁 대표는 그 비결에 '대중성'이란 키워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올해 모바일 사업 전략을 고민하면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만든 스토리"라며 "카카오게임즈가 '캐주얼 게임'이란 장르에 방점을 찍고 전략을 펼치게 된 핵심 배경이 바로 '대중성'"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간 퍼블리싱(배급)에 주력해 온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개발 자회사를 출범시키고 직접 게임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업계는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개발사 슈퍼노바일레븐을 중심으로 자체 게임개발 역량을 한 데 모은 것입니다. 프렌즈게임즈의 초대 대표는 남궁 대표가 겸직해 맡기로 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자신있게 게임 개발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남궁 대표가 강조한 '대중성'입니다. 막강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캐주얼 장르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 그의 '한 수'입니다.

그런데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아직 캐주얼 장르 모바일 게임을 순위권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ㆍ미국과는 또 다른 한국 시장의 특징입니다. 남궁 대표가 내세운 '대중성'을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얼마나 시장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최근 텐센트ㆍ넷마블게임즈 등으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대의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게임업계는 수년째 '빅3(넥슨ㆍ넷마블ㆍ엔씨소프트)' 체제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 틈바구니에서 분식집처럼 푸근함을 지향하는 '프렌즈게임즈'가 그럭저럭 버텨낼 것인지 혹은 업계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인지, 이번엔 소비자가 남궁 대표를 관찰할 차례입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분식집 論' 원본보기 아이콘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PICK

  •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