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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시장 '기술주권' 사수해야…"생체정보 노출 우려"

최종수정 2018.02.22 11:04 기사입력 2018.02.22 11:04

강소기업CEO를 만나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
외국기업 개발 생체인식기 한국인 개인정보 노출 우려
국내·미·중·유럽서 기술특허…병원·은행에 시스템 구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외국 기업이 원천기술로 개발한 생체인식기에 한국인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사진)는 생체인식기시장에서 기술주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외국 회사들이 개발한 생체인식기가 한국 내 총판 등을 통해 많이 유통되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이전 방식이 아닌 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기기 설치 시 국내 고객들의 지문이나 정맥 등 생체정보가 등록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생체인식기시장은 지문, 정맥, 얼굴, 홍채 등을 활용한 기술이 개발돼 있다. 김 대표는 2010년 창업 이후 홍채 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제품을 판매해 왔다. 홍채를 활용한 인증 기술을 본인 확인 시스템, 보안 출입 통제 사업군 등에 적용하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김 대표는 "기술이전이 안된 상태에서는 외국업체가 DB와 기기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체인식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국내 총판 등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며 "고객 정보를 업데이트하거나 단말기 등을 교체할 때 외국 업체가 원하는 대로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가 외국에서 생체인식 솔루션 등을 판매 설치하려면 기술이전을 요구받는데 우리나라 시장 상황은 그렇지 않다. 우리 국민들의 생체 정보가 외국 회사에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대부터 다양한 사업을 해오다 2009년 홍채인식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해외 시장조사와 원천기술 투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홍채인식 응용기술을 선보였다.

홍채란 사람 및 동물 눈의 일부 구조로서 사진기의 조리개와 같이 동공을 통해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사람의 홍채 무늬는 서로 다르며 쌍둥이뿐 아니라 같은 사람의 오른쪽 홍채와 왼쪽 홍채의 무늬가 다르다. 홍채 인증에서는 서로 다른 무늬들을 알고리즘을 통해 분리 추출하고 디지털화해 저장한 뒤 신원을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



이리언스가 개발한 홍채 인식 알고리즘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초소형 인식 모듈도 갖추고 있다. 또 홍채 색상과 무관하게 모든 홍채 정보를 등록ㆍ인식할 수 있고 동ㆍ서양인 눈 형태의 상이점에 따른 인식 문제도 해결했다.

이러한 기술력 등을 통해 전국 보훈병원 5곳과 IBK기업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 본인 확인용 홍채 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에콰도르 현지 은행들에 홍채인식 시스템을 수출했다.

김 대표는 "국내 홍채 인식 업계 최초로 한국인터넷진흥원로부터 알고리즘 성능 및 표준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며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이 보편화된 현대 사회에서 홍채 인식 기술은 개인을 구별할 수 있는 고유의 특성인 유일성과 변경이 불가능한 영속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보훈병원과 연계된 전국 380여개 병원에 대한 환자 본인 홍채 인식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들의 생체인식 시스템 설치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기술개발 등 투자 중심의 경영으로 지난해까지 적자 구조였지만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외 판로 확대 등을 통해 매출 6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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