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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월마트에 무슨 일이…아마존에 밀려 온라인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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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 월마트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T·유통공룡인 아마존의 영향을 벗어나기 힘든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악화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월마트의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3.12% 하락하고, 시장 예상(블룸버그 조사 평균 1.373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기간 올린 매출액은 136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이 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7% 줄었다.

온라인 쇼핑의 강자인 아마존이 미국 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월마트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마트는 대형 소매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망을 변화시키는 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아마존은 빠르게 성장했다. 뒤늦게 위기 의식을 느낀 월마트는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시키기 위해 급히 대응에 나섰다.
2016년에는 온라인 유통업체인 제트닷컴을 인수했고, 창업주 마크 로어를 영입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식료품, 신선식품 공급에도 신경을 썼다.

일부 일자리를 자동화하고 1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납품업체들을 압박해 공급가를 낮추도록 하면서 재고관리 수수료를 높였다. 납품 기한도 단축했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고 점포를 개선하며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데 대대적인 투자를 한 탓에 영업비용은 늘어나는 부작용을 낳게 됐다.

지난해에는 '월-마트 스토어'라는 회사명을 '월마트'로 바꾼다고도 발표했다. 점포라는 뜻의 ‘스토어(store)’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빼기로 한 것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온라인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은 아직까지 온라인 판매에 월마트가 노하우를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마트는 "온라인 자회사인 제트닷컴에서 예상대로 판매가 성장하지 못했다"며 "연휴기간동안 구매자 수요를 충족시킬 재고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온라인 쇼핑몰 업계를 두고 월마트가 더는 자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4분기 미국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르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월마트 실적은 크게 다른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40%의 성장을 하겠다고 한 월마트의 목표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월마트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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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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