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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 스스로 골라봐"…초등 고학년 독서습관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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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실력과 직결…어휘·독해 연습 동시에
독서 후엔 감상문 적으며 논리적 표현 연습

"읽을 책 스스로 골라봐"…초등 고학년 독서습관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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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초등학교 3ㆍ4학년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면서 인문ㆍ사회ㆍ과학 기술에 대한 기초소양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교과 과정이 바뀐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일환으로 한글과 독서교육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단순히 책만 읽는 것보다는 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어휘, 독해 연습을 동시에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어 어휘도 영어처럼 하나의 단어에 다양한 뜻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어휘의 쓰임을 익히고 활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무작정 읽기보다는 글의 종류를 이해하고 주제를 간략히 요약하는 연습을 하면서 독해 실력을 기르고 한 분야의 책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배경 지식을 자연스럽게 쌓아가는 것이 좋다.

이 시기 독서활동은 길게 보면 중학교 국어 실력과도 연결된다. 중학교 교육과정 역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함께 하는 통합활동 비중이 높아졌다. 중ㆍ고등학교에서 서술형ㆍ논술형 평가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 영역이 등급을 결정짓는 과목으로 꼽히면서 어려서부터 쌓아온 독서의 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길고 복잡한 지문을 짧은 시간 내에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정은 단기간에 습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희전 좋은책어린이 부서장은 "디지털기기의 보편화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매체를 통한 영상과 같이 수동적인 정보 습득에 익숙해지고 있어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서 습관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녀가 책 읽는 재미를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것에 목표를 두고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격적인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자녀와 함께 책 읽기 습관을 들이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정리했다.

◆첫 독서 한 권, 스스로 골라보기= 먼저 자녀에게 책 한 권을 스스로 골라서 읽어 보는 것을 목표로 삼아 보자. 한 권을 재미 있게 읽었다면 두 권, 세 권 읽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초등 고학년 시기에는 지적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삶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지는 시기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소중한 가치를 담은 동화,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다룬 정보서, 세상을 이해하고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 주는 뉴스나 신문 읽기 등을 추천한다.

책 읽기의 선호도와 깊이에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내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는 게 좋다. 그 다음 재미있게 읽은 책과 비슷한 분야의 책, 같은 작가의 책 등 또 다른 연결고리가 있는 책을 찾아 읽어 나간다. 고르는 게 어렵다면 학교나 도서관에서 추천하는 추천도서 목록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책 읽기를 막 시작한 학생이라면 낮은 학년 목록을, 책 읽기를 충분히 즐겨 온 학생이라면 높은 학년 목록을 참고하는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책을 찾는다.

◆감상문은 책 읽게 된 동기부터 줄거리, 느낌 순으로=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활동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습관은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 감상문을 쓸 수 있지만 '3단계 과정'에 유의하면서 글쓰기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먼저 1단계로는 책을 읽게 된 동기나 이유를 적는다. 그 다음 2단계로 줄거리와 느낌을 섞어 적어보고, 마지막 3단계에선 전체적인 느낌을 정리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 이 3단계의 형식에 맞춰 생각을 정리하고 쓰다 보면 굳이 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독서감상문을 잘 쓸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줄거리와 느낌을 적는 것 뿐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들을 실생활의 경험과 연결 지어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책이 하나의 소재가 되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글로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어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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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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