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빵집은 포화상태 …인지도 낮지만 소문난 빵집 발품 찾아 유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롯데백화점이 실속 있는 중소 브랜드 베이커리를 앞세워 빵 전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주요 백화점들이 전국 각 지역 명물 빵집 유치에 혈안이 돼 포화상태에 이르자 인지도는 낮지만 소문난 중소브랜드 빵집을 간판으로 내세워 차별화 모색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식빵 전문 중소브랜드인 '식빵공장'과 '한나식빵'도 매장 수를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식빵공장 빵은 잠실점에서 일 평균 2000개 이상 식빵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베이이커리 매장에서 평균적으로 하루 100개의 식빵을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20배 많은 수치다. 블루베리, 치즈 등 식빵의 속을 채운 토핑 덕분에 인기가 높다.
황슬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델리카팀장은 "과거에 지역 맛집에 집중했던 백화점 빵 경쟁의 양상이 중소 브랜드 베이커리로 옮겨가며 상품 기획자들도 새로운 맛집을 찾기 위한 시장조사 업무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제품에는 자신 있었지만 역사가 짧고 기반이 없던 중소 브랜드 입장에서도 고객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2016년에 12%, 지난해엔 17%씩 성장했다. 입점브랜드도 지난해 말 기준 28개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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