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공식 초청한 가운데, 미국의 주요 방송과 신문이 이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최대 우방이자 군사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문 대통령이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함께 본 것 또한 미국과의 관계를 소원하지 않게 만들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WP는 워싱턴이 한국과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WP는 또 "진보적인 두 명의 한국 대통령들이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었고, 모두 김정은의 부친을 만났다"면서 "김대중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에 갔고, 그의 정부가 정상회담을 위해 5억 달러를 지불한 것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상회담은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번 방북 초청에 대해 "한반도 긴장감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자극받아 1년 넘게 고조됐지만, 북한의 이번 초청으로 남북한 간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다만 NYT는 군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 한국을 분열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려했다.
USA투데이는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대화의 폭을 넓히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며 북한의 참가를 설득해온 문 대통령에게 이번 (방북) 초청은 승리"라고 평가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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