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가수 백지영의 남편인 배우 정석원이 호주에서 마약인 필로폰 투약을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로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로폰은 국내에서는 '히로뽕'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하며 아편과 함께 마약류의 대명사로 알려져있다.
원래 메스암페타민은 1888년 일본 도쿄대 의학부 나가이 나가요시(長井長義) 교수가 한방에서 천식약으로 사용하던 마황(麻黃)에서 에페드린을 추출하는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됐으며, 1893년 합성에 성공했다. 임상실험을 계속하다보니 원래 개발 목표였던 축농증, 기침 등 천식약에 대한 효과보다 각성제로서의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국은 물론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추축국에서도 병사들에게 급식과 마찬가지로 계속 지급됐다. 필로폰은 복영할 경우 잠이 오지 않고, 신체 일부 근육이 10% 정도 수축되고 다량의 도파민을 발생시켜 행복감과 공격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각성제로 널리 이용됐다. 술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인 피로회복제로 알려지면서 장기간 비행이나 강행군시 병사들에게 무조건 지급됐다.
전쟁이 끝난 뒤, 필로폰 중독자가 극심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일본에서 먼저 각성제단속법이 1951년 제정되면서 마약으로 분류돼 금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마초와 달리 메스암페타민은 공격성을 크게 높여 마약투여가 범죄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마약으로 분류돼 대단히 위험한 물질로 분류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女평균연봉 1위 기업 '1억1500만원', 꼴찌는...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