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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금 곤란' 中企 47%의 하소연"…중기부, 27조 규모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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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 1차 금융지원위원회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8일 제 1차 금융지원위원회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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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설 전후로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중소기업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권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8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제 1회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기부는 설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27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홍 장관은 "최근 현대차가 1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 마련을 했고 CJ푸드빌·더본코리아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맹점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등 한국 경제에 상생의 물결이 일고 있다"며 "이번 설 자금 지원도 시중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상생 물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대출 25조8900억원, 보증 1조6900억원 등 명절 전후인 1~2월에 걸쳐 27조6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설 지원자금은 중기부 정책자금 9100억원, 은행권 대출 24조9800억원, 신용 ·기술보증기금 보증 1조6900억원으로 구성됐다.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설 자금에 곤란을 겪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10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5곳(47.8%)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3억1900만원으로 지난해(22억340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5억71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4.6%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회수'(28.4%), '결제연기'(28%)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았다. 자금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대책이 없다'는 중소기업도 15.7%에 달해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설이 당장 다음주인데 위원회가 너무 늦게 열린 감도 있다"며 "기업들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시간이 부족한 만큼 기관과 은행권에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오는 9일부터 1조원 규모 지역 신보 특례보증을 신설한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12곳이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시중금리보다 낮은 연 2.95∼3.30%이고, 보증비율을 85%에서 100%로 확대했다.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에 7000만원, 기타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5000만원까지 최장 5년의 상환 기간 내에서 보증을 지원한다. 1조원 규모의 초저금리(연 1.95%) 대출 프로그램도 IBK기업은행에서 1일부터 운영 중에 있다.

자금 융통에 취약한 소상공인·전통시장에 대한 지원도 중기부는 소상공인 일반경영안정자금 중 2000억원을 일자리안정자금 수급 소상공인 전용자금으로 배정해 연 2.5%의 우대 금리로 지원할 계획이다. 숙박업 ·음식업 등 일부 업종의 10인 미만 영세 소기업도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해 14일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할인 판매하고, 전통시장 200여곳에서 그랜드세일 행사(2월 1∼18일)를 할 계획이다.

김순철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이사장은 "이번 자금 지원이 조기에 소진될수 있도록 은행권에 창구별 특별상담코너를 운영하고 대출조건 완화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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