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조립…레고와 호환
논리적 사고방식 연습에 제격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기술이 사람들 누구에게나 와 닿는 '빛'이 되기를 원합니다. 여러차례 실패도 맛보면서 좌절도 했지만 제 꿈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럭스로보가 개발한 코딩교구 '모디'는 마치 레고 블록처럼 만지고 놀면서 논리적 사고방식을 학습한다. 모디의 13종 모듈은 각각 통신ㆍ소리ㆍ기계동작을 한다. 사용자는 자유롭게 조립해 나만의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 손만 갖다대도 휴지통이 열리고 화장실 이용후 자동으로 디퓨저를 뿌리는 발명품을 만들 수 있다. 레고와도 조립 호환이 되기 때문에 교육용으로도 유용하다는 것이 오 대표의 설명이다. 오 대표는 학생들에게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게 코딩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C언어 등 '코딩 기술'은 대학 때 배워도 늦지 않다"며 "SW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머리가 아닌 눈과 손으로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연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디는 눈으로 보고 직접 느낄 수 있어 코딩 학습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오 대표는 오뚜기 창업자다. 여섯번이나 창업에 실패했다. 처음 창업에 뛰어든 것은 2013년 8월이다. 첫 아이템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로봇 키트였다. 모디의 초기 모델이었지만 당시에는 시장 반응이 냉담했다. 이후 스마트 책상, 실내 위치를 알아내는 실내위치서비스(IPS) 기술, 식물의 상태를 빛으로 표현하는 스마트 화분, 영상처리 교육용 로봇, 사물인터넷(IoT)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오 대표는 기존 아이템의 문제점을 보완해 모듈형 로봇 플랫폼인 모디를 만들었고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2016년 한화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5억원, 지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ㆍ카카오브레인으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30개가 넘는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이 회사는 영국 등 유럽시장 진출을 통해 올해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대표는 "로봇이 누구에게나 희망으로 다가오는 세상을 꿈꾼다"며 "모디가 로봇 엔지니어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제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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