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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의 경쟁자는 구글·텐센트, 최고 무기는 자율성"

최종수정 2018.02.08 11:07 기사입력 2018.02.08 11:07

인치원 카카오브레인 최고전략책임자(CSO)인터뷰
자율성 강조하는 카카오브레인…박사급 연구인력 30명 이상
연구자가 스스로 목표 세우면 관심 분야 함께 연구하는 '버스 시스템' 등
김범수 의장이 직접 주 1회 타운홀미팅 진행

"카카오브레인의 경쟁자는 구글·텐센트, 최고 무기는 자율성"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우리의 경쟁자는 구글·텐센트이고, 무기는 '자율'이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 연구를 총지휘하는 인치원 카카오브레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5일 카카오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사람처럼 생각하는 강(强)AI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 CSO가 이끄는 카카오브레인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접 설립한 카카오의 기술연구 자회사다. 박사급 인력 30여명이 모여 구글의 '딥마인드'처럼 딥러닝 등 AI 기술을 연구한다. 인 CSO는 구글·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과 AI 최전선에서 겨루기 위한 카카오브레인의 무기로 '자율성'을 꼽았다.
그는 "구글브레인처럼 구글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집착하지 않고 딥마인드처럼 여러 분야를 탐색하는 AI 플랫폼 회사가 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만의 독특한 연구문화는 '버스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연구방식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명의 프로젝트 리더가 '드라이버'가 돼 관심 분야를 발제하면 연구자들이 3주간 함께 승객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인 CSO는 "연구원들이 자율적으로 마일스톤(프로젝트 이정표)을 세우고 단기간에 집중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우리만의 연구개발 문화"라고 소개했다.

카카오가 지향하는 열린 조직과 수평적 기업문화는 카카오브레인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연구과제나 소통방식은 '상의하달'식이 아니라 '하의상달'식을 고집한다. 인 CSO는 "브라이언(김 의장)은 대기업 직제에서 벗어난 또 다른 버전의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며 "메가 트렌드(시대적 조류)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전했다. 실제 카카오브레인에는 별도의 출퇴근 시간이 없다. 아울러 김범수 의장도 주 1회 엔지니어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연구원이 프로젝트의 정점에 설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의료·컴퓨터비전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람처럼 생각하는 AI를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뒀다. 인 CSO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진단이나 예측을 돕는 '디지털 병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디지털 정보가 많은 아산병원이 우리의 핵심파트너이고 3개월 내 구체적인 성과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파고'처럼 바둑 AI 플레이어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게임이나 다른 분야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인 CSO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국내에서 AI를 가장 잘해 낼 수 있고,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 등 국내 업계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국내 AI 대표 주자이고 전국적 AI 역량을 결집해야 결국 글로벌 업체들과 싸울 수 있다고 본다"며 "AI 분야에서 규모·환경·속도 모두 한국이 열세인데 선택과 집중과 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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