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5.7%…민간업체들 "과도한 세금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 원인"
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LNG 발전소의 이용률(잠정치)은 35.7%에 그쳤다. 월별로도 12월(50%)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를 밑돌았다. 연간으로 볼 때도 2012년(64.6%)을 정점으로 5년 연속 하락했다.
전기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뜻하는 연료비 단가는 LNG가 원자력이나 석탄화력에 비해 비싸다.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과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석탄의 연료비 단가가 킬로와트아워(㎾h)당 48원, LNG가 86원"이라고 말했다. LNG의 연료비 단가가 40원 가까이 비싼 셈이다. 당연히 한국전력이 전력거래소에서 구매할 때 지급하는 비용도 더 비싸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유연탄이 ㎾h당 80원, 무연탄이 95원, LNG가 112원이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발전원 별로 구입 단가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을 많이 가동해야 비용을 줄이고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서 발전 생산단가에 배출권 거래 비용, 약품 처리비, 석탄폐기물비용 등 환경 관련 비용을 추가해 석탄과 LNG의 발전단가 차이를 좁히기로 했다. LNG는 kWh당 8.2원, 석탄에는 이보다 11원 높은 19.2원을 기존 연료비 단가에 추가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대책으로는 LNG발전 이용률을 높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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