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독일 대연정 본협상이 마감시한을 넘긴 6일(현지시간)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고통스러운 타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날 메르켈 총리는 협상장인 콘라드 아데나워 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격동의 시대에 살고있고, 대중 정당으로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국민들에게 안정을 가져다주는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난민 등 가장 큰 걸림돌에서 합의점을 찾은 만큼, 협상 타결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텔레그래프는 "7일에 새로운 뉴스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날 밤까지 양측이 연립정부의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지난달 26일부터 본협상에 돌입했다. 해외에 있는 난민 가족을 8월부터 매달 1000명씩 받아들이기로 하고, 난민 유입 상한선은 예비협상 당시 논의된 18만~22만명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민당이 건강보험에서 공보험과 사보험의 통합을 주장하는 반면, 기민·기사연합은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사민당은 기간제 근로계약 문제에서도 기존 직원의 임신으로 인한 임시직 채용 등처럼 특별한 사유가 아닌 한, 기간제 계약 체결을 금지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까지 본협상이 타결되면 사민당은 44만명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3~4월 께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민당의 투표절차가 독일 기본법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제기돼 추가적인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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