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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가장 작은 옷을 가장 예쁘게, 편안하게…속옷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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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둔 속옷 전문가 3人


박성대 비비안 상품기획팀 과장

박지웅 BYC 쎌핑크상품부 MD

여지윤 세컨스킨 영업팀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속옷 성수기가 다가왔다. 다가올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기간 연인들의 속옷 선물 수요가 늘어난다. 여자친구에게 예쁘고 섹시한 란제리를 선물하기도 하고 커플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속옷을 고르기도 한다. 봄 결혼 성수기를 앞둔 시기인 점도 속옷 업계를 분주하게 만든다. 시즌 대목을 맞아 속옷 전문가들의 공략법을 살펴본다.
박성대 남영비비안 상품기획팀 과장

박성대 남영비비안 상품기획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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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속옷 베테랑 젊은층 공략
가심비 저격 '퓨어 앤 에센셜'
지난달 판매량 전년比 590%↑

◆'가심비'로 출시 1년만에 판매 590% 증가= 비비안 이 지난해 1월 로드숍과 아웃렛 전용으로 만든 속옷 브랜드 '퓨어 앤 에센셜'. 이 제품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90%나 늘었고 같은 기간 판매금액도 460% 증가했다. 출시 직후부터 인기가 좋았다는 퓨어 앤 에센셜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는 상품기획자(MD) 박성대 상품기획팀 과장이다. 그는 2003년 비비안 에 입사해 15년여간 여성 속옷만을 담당해온 베테랑이다. 박 과장은 "비비안의 역사가 오래돼 인지도가 높지만 브랜드 인식도 같이 나이 들게 됐다"며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 젊은 감성의 속옷 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가심비(가격대비만족도)'에 주목했다. 그는 "2016년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상품을 선보여 성공리에 판매한 후 젊은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군이나 라인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최근 트렌드인 가심비, 가성비(가격대비성능)에 맞는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층은 넓어졌다. 박 과장은 "20~30대 주요 타깃층뿐 아니라 40대 이상의 소비자들 역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누구에게 선물하든지 만족할만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주력 제품군을 확대해 운영하고 이지웨어룩, 애슬레져룩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 등에 입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박지웅 BYC 쎌핑크상품부 MD

박지웅 BYC 쎌핑크상품부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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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속옷 분야 전문 교육 이수
'쎌핑크' 젊은 세대 트렌드 파악
화려함 더한 디자인에 가격 낮춰

◆"젊게 더 젊게"…가격도 낮추자= 란제리 브랜드 쎌핑크의 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반을 책임지는 박지웅 BYC 쎌핑크상품부 MD도 더 젊은 이미지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타깃층이 25~35세 여성인 쎌핑크의 박 MD는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젊은 세대의 트렌드와 소비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합리성까지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층을 고려해 제품 단가를 낮추고 트렌디한 디자인은 살리고 있다. 박 MD는 "4~5년 전까지만 해도 매장 전시를 위한 화려하고 섹시한 디자인의 제품 판매가 좋았으나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고가의 란제리 판매가 감소했다"며 "쎌핑크는 고가의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화려함과 섹시함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매진했고 가슴라인을 모아주는 몰드, 색상의 원단 등을 다양화 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심플하면서 모던한 스타일의 커플 코디 란제리도 내놨다. 박 MD는 "특별한 날을 위한 섹시 콘셉트의 제품, 연인이 함께 입을 수있는 커플룩, 아웃밴드를 사용해 겉옷과 스타일링 가능한 크로스 오버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기념일에 어울리는 커플용 기획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5년차 MD인 그는 속옷과 패션 분야 전문성을 쌓기 위한 기본 교육을 이수했고 패션머천다이징산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져 무역도 공부하고 있다는 그는 "어떤 속옷을 입는 지에 따라 하루의 편안함이 달라진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기획한 옷을 입히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지윤 세컨스킨 영업팀장

여지윤 세컨스킨 영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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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무봉제 기법 들여와
편안함·기능성·트렌디함 가미
온라인몰 강화 경쟁력 키울 것

◆무봉제 편안함의 힘…기능성ㆍ트렌디도 가미= 국내에 최초로 무봉재 기법을 들여와 패션사업을 전개하는 세컨스킨. 이 회사의 여지윤 영업팀장은 편안함과 기능성, 트렌디함으로 소비자들에 다가가고 있다.

여상룡 세컨스킨 대표의 딸로 편안함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이 몸이 죄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볼륨감을 살리는데 열을 올렸지만 이제는 편안함을 우선시하고, 남성들도 편안함은 보장하되 허리군살을 잡아주거나 힙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와 조직감의 속옷을 선호하고 있다"며 "디자인은 트렌드에 맞는 컬러와 패턴이 가미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 팀장은 "올이 쉽게 뜯기지 않으면서 바디라인을 잡아주는 무봉제 자카드 니팅 기술을 적용한 '라셀' 라인을 확대해 속옷에 적용하기도 했다"며 "울트라 바이올렛과 옐로와 녹색 계열의 메도락, 아카디아, 핑크라벤더 등과 같은 올해의 컬러를 반영해 트렌드를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에서 상품기획과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며 노하우를 쌓았다는 그는 온라인몰 강화로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여 팀장은 "직영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온라인몰에서는 파격적인 조건의 할인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온라인몰 단독 상품을 늘리고 오픈마켓과 협업하는 등으로 세컨스킨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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