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서 물러난 재닛 옐런(72)이 '연임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Fed 의장이 4년 단임으로 임기를 마친 것은 1970년대 17개월만에 사퇴한 윌리엄 밀러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옐런을 재선임하지 않았다.
옐런은 Fed 의장으로서의 성과에 대해선 "경제가 매우 강하다고 느낀다"면서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고, 앞으로도 경제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선 옐런의 퇴임과 맞물려 뉴욕증시가 급격한 조정 양상을 보인 것을 놓고 아이러니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1000포인트 안팎 급락하면서 2016년 1월 이후로 2년 만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앞서 가디언은 옐런의 재임기간 성과로 완전고용, 금융규제, 양적완화 축소 등과 함께 증시 상승세를 들며 "시장에서 그녀를 그리워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금융규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을 재선임하지 않은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옐런은 5일부터 브루킹스연구소 재정·통화정책 허친스 센터의 특별연구원(distinguished fellow)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제롬 파월(64) 신임 Fed 의장은 3일부터 4년 임기에 들어가며 낮은 물가상승률과 버블 논란 속에서 긴축속도를 조절하는 숙제를 맡았다. 공화당원, 재무부 차관을 거쳐 칼라일 그룹에 몸담았던 그는 '공화당 버전의 옐런'으로도 불린다. 랜달 퀄스, 마빈 굿프렌드 등 매파 비중이 높아진 Fed에서 적절한 금리조정이 관건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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