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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운동화·겐조향수 파는 마식령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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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숙박비는 150달러…바·무도장·국제통신실 등 시설 다양
선불식 전용 충전카드로 결제…주민들은 초급자 코스서 스키
아디다스 운동화·겐조향수 파는 마식령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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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위치한 기념품 샵. 북한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해외 브랜드도 보인다./북한 원산=윤동주 기자 doso7@

2층에 위치한 기념품 샵. 북한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해외 브랜드도 보인다./북한 원산=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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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아디다스 상품도 더러 있고 여기서부터는 다 우리나라 상품이란 말입니다. 배구화, 축구화, 일반 운동화, 정구화도 있고 여러 가지가 다 있습니다."

북한 원산 마식령호텔 1호동 2층 상점에서 기념품을 판매하는 김일심 봉사원은 취재진에게 자랑스러운 듯 설명했다. 상점에서는 트레이닝복, 스키용품, 가방,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북한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해외 브랜드도 다수였다. 향수도 북한 자체 생산 상품 외에 겐조, 버버리, 랑콤 등 브랜드가 즐비했다.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간 공동 훈련차 원산 마식령스키장을 찾은 남측 선수단과 취재진은 근처 마식령호텔에서 숙박했다. 이 호텔 숙박비는 스탠더드 기준 150달러 수준이다. 마식령호텔은 9층 규모 1호동과 5층 규모 2호동으로 나뉘어 있고 남측 인원은 1호동 건물에 머물렀다. 1호동 건물에는 2층 상점 외에도 바(BAR), 무도장(노래방 시설), 국제통신실(비즈니스 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었다. 특히 이곳에는 마식령호텔ㆍ스키장에서만 쓸 수 있는 선불식 충전카드 '마식령카드'가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마식령카드는 호텔 프론트에서 충전해 사용하며, 남은 돈은 돌려준다. 달러 등 외화로도 충전할 수 있다.

바(BAR)에는 평양주, 백두산 들쭉술, 개성고려인삼주, 산삼술, 류봉술, 금술, 송이버섯술, 소주 등 주로 북한산 술이 진열돼 있었다. 롤케이크, 마카롱 등 빵 종류와 새것으로 보이는 커피 머신도 있었다. 현지 안내원은 "손님들이 커피를 많이 드신다"고 설명했다. 무도장 중간에는 무대가 있고 스프라이트, 페리에, 하이네켄 등 외국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국제통신실에는 30분에 4달러60센트를 지불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2대가 있었다. 이곳 한편에서 포켓볼을 치는 사람들이 여러 번 목격됐다. 소형 미끄럼틀, 미키마우스와 스누피 인형 등이 구비된 놀이방은 이용하는 고객이 없었다.

객실은 북한산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트윈 침대 2개 외에 구비된 TV는 '아리랑'이라는 브랜드 제품이었다. 아리랑은 북한이 자체 생산한 LCD TV로 추정된다. 화장실에는 샴푸, 린스, 몸물비누(보디클렌저), 몸물크림(보디크림) 등 평양화장품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이 비치돼 있었다. 객실에는 스탠드 조명이 침대 옆과 책상 쪽에 각각 두 개가 있었지만 그 외에는 조명이 없어 밤에는 다소 어두웠다.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국가대표 및 선수들이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원산=사진공동취재단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국가대표 및 선수들이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원산=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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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수단이 이틀간 공동 훈련을 진행한 마식령스키장은 평일임에도 스키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스키를 잘 타는 인원은 비교적 소수였으며 대부분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초급자 코스로 향했다. 스키 이용료는 하루에 40달러 수준이고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는 22달러다. 스키대여소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는 이곳의 스키 대여 장비가 2000세트 정도 된다고 밝혔다. 대여 스키복은 북한 자체 브랜드인 '장산' 제품이었으며 스키 장갑에는 '마식령'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 관계자는 '마식령스키장 전기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원산군민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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