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인구 5000만이요? 시장이 작습니다. 베트남만 해도 인구가 1억, 인도네시아는 3억이 넘죠."
엠앤와이즈는 문자메시지, 푸시알림, 이메일 등의 통합메시징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은행이나 보험사처럼 고객들에게 대량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이런 방식으로 고객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누구나 한 번쯤 받아봤을 '카카오 알림톡'도 엠앤와이즈가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국내 유관 업계, 특히 금융업계에서 엠앤와이즈를 모르는 기업은 드물다. 신한은행ㆍ우리은행ㆍ메리츠화재ㆍ한화손해보험ㆍAIA생명ㆍ카카오뱅크…. 엠앤와이즈가 고객사에 제시하는 회사 소개서의 한 페이지는 72개 기업 로고로 가득 찼다. 주요 고객사만 추린 게 이 정도다.
관건은 해외 잠재 고객사들의 눈높이와 정서다. 조 대표는 "베트남이나 인도 같은 곳의 기업들은 지금까지 미국의 선진 업체들과 거래를 했다"면서 "우리가 더 낫다는 걸 입증하는 만만찮은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공불락 같지만 빈틈은 있다. 미국 업체들이 물건은 잘 파는데 사후 관리에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통합메시징 솔루션은 수시로 업그레이드도 해야 하고 여러모로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고객사를 설득해야 하고, 그러므로 정서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통합메시징 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프로그램(솔루션)을 만들어 통째로 제공하는 것과 제공사 클라우드의 프로그램을 이용(서비스)하게 하는 것. 엠앤와이즈의 솔루션과 서비스 비중은 약 8대 2다. 궁극적으로는 이 비중을 역전시키는 게 엠앤와이즈의 지향점이다.
후자의 경우가 사후관리가 더 용이해서 고객사를 관리하고 관계의 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그런데 많은 기업이 여전히 자사의 데이터를 남의 손에 맡기길 꺼린다. 엠앤와이즈가 바라보는 해외 업체들은 이 지점에서 인식이 훨씬 관대하다고 한다. 조 대표는 "세계 10억명, 1만개의 기업이 사용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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