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사업장서 노사 함께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격려
한화 그룹은 한화큐셀 노사가 1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 류성주 한화큐셀 진천 공장장, 한화큐셀 최시학 노사협의회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큐셀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공장 방문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큐셀 진천사업장이 신재생에너지 확대, 지방균형발전, 지역 일자리 창출,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 시행하는 사업장 중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 직원들은 오는 4월1일부터 현재의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제에서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 한화큐셀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 5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25% 줄어들지만 회사는 기존 임금기준 90% 이상으로 보전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한화큐셀 진천 사업장은 연간 3.7GW의 셀과 모듈을 각각 생산하며,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진천·음성 사업장은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해 미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의 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 태양광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그동안 지속해왔던 국내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를 변함없이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태양광에 대한 변함없는 투자 방침은 태양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은 2016년 7월 진천공장을 방문해 "당초 생산공장 후보지를 제조원가가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이곳 진천으로 변경하게 된 이유도 국내에서의 고용 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방분권화 시대에 맞춰 서울에 소재했던 4개 계열사의 본사를 지방의 생산현장으로 옮겨 경영효율을 끌어올리고, 직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2014년에 대표이사와 101명의 본사 임직원 전원이 사업장이 있는 세종시로 본사를 이전했고, 한화에너지도 2017년 1월 세종시로 본사를 옮긴 바 있다. 항공엔진 등을 생산하는 한화테크윈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를 4월부터 경남 창원 사업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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