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정부가 2022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을 8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타트업을 넘어서 스케일업(성숙·성장 벤처)의 상징과 같은 '벤처 1000억 클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기업부는 지난달 31일 '민간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을 통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2017년 2조4000억원에서 2022년 4조4000억원으로 약 1.8배 확대하고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벤처기업을 800개 이상 육성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00억 벤처기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큰폭으로 늘어났다. 2005년 78개, 2006년 102개, 2007년 152개, 2008년 202개, 2009년 242개, 2010년 315개, 2011년 381개 등 한해 50~70개사가 새롭게 1000억 벤처 기업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다 2010년 73개를 정점으로 2012년 416개, 2013년 453개, 2014년 460개, 2015년 474개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같은 추세로 인해 벤처 1000억 기업을 2022년까지 800개 조성한다는 정부의 목표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창업 뿐만아니라 스케일업에 방점을 찍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800개 목표를 위해서는 한해 50여개 기업이 새롭게 1000억원 매출을 이뤄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드론·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빅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장막을 걷어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벤처 1000억기업의 총 매출은 2015년 101조원에서 지난해 107조원으로 6% 늘었다. 다만 조선업계 불황과 수주 부진 등으로 국내외 경기회복이 더뎌지면서 매출 1조 이상 기업은 2015년 6개에서 2016년 4개로 줄었다. 벤처기업들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7.4년으로 조사됐다. 자이글, 엘앤피코스메틱, 클레어스코리아, 에스티유니타스, 카버코리아, 더블유게임즈, 솔루엠 등 7개 기업은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급성장을 이뤘다. 3년 연속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벤처기업은 18개사로, 매출 1000억원 달성에는 평균 10.6년이 소요됐다. 업종별로는 일반제조(38.9%), 첨단제조(22.3%), SW·정보통신(5.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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