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가정보원 자금으로 야권과 진보 세력을 비판하는 등의 정치 관여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박승춘 전 국가발전미래협의회(국발협) 초대 회장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원 전 원장 등은 2010년 2월 국정원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국발협을 설립한 이후 2013년까지 국발협 명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당시 여권을 지지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야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자를 발간하는 등 정치 관여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외에도 편향된 안보 교육을 실시하고 칼럼 등을 게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국발협이 이 같은 행위를 하는데 국정원 예산 55억여원이 지급된 만큼 이들이 국고를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국정원 개혁위는 "국가 예산으로 국발협을 설립·운영하면서 민간인들에게 정치 편향적인 교육을 실시한 것은 정치 및 선거 개입 의도가 다분하다"며 박 전 처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도록 권고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박 전 회장은 2010년 1월 국발협 초대 회장을 지냈고, 이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훈처장을 지냈다.
박 전 회장은 국발협 회장을 지낼 당시 국정원과 함께 편향된 안보교육을 하고, 보훈처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이 제작한 우편향 안보교육용 DVD 11장 짜리 세트 1000개를 만들어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 전 처장은 당시 "(안보교육) 내용이 편향된 것은 많이 없다"면서도 "당시 국정원에서 '나라사랑 교육에 좋은 자료가 있어 배포하고 싶으니 배포처를 알려달라'고 해서 배포처를 알려줬고, 국회에서 이걸 누가 줬냐고 했을 땐 국정원에서 우리가 줬다고 말하지 말라고 해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협찬 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자연인' 尹, 대통령 연금 대신 국민연금 받아…경호 제외 예우 박탈[윤석열 파면]](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40411363997724_1743734199.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