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증언도 이어져
미로슬라브 옌차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보 등은 이날 보고를 통해 북한 사회 전반에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정치범 수용소, 해외 파견 노동자, 탈북자 강제 북송, 이산가족, 외국인에 대한 강제 억류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 이후엔 탈북자 강제 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가 유엔 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를 주도한 헤일리 대사의 소개로 3차례의 강제 북송과 4차례의 탈북을 통해 2007년 한국에 정착한 지현아씨가 나서 탈북과 강제 북송 과정에서 겪은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탈북 후 임신 3개월의 몸으로 강제 북송돼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지씨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며 울먹였다. 이어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먹을 것이 없어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지씨는 또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탈북 병사의 질주 모습은 2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을 호소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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