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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총리, KBO 제22대 총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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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제22대 총재로 선출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KBO 제22대 총재로 선출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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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70)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제22대 총재에 선출됐다.

KBO는 11일 총회에서 정운찬 전 총리를 KBO 총재에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따라 총회 서면 결의를 통해 4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정 전 총리에게 차기 총재직을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정 전 총리는 2011년 8월 제19대 총재에 올라 6년 4개월여 동안 KBO를 이끌어 온 구본능 총재(68)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다.
1982년 출범한 KBO는 그동안 총재 열두 명이 거쳐갔으나 국무총리 출신이 총재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서울대 교수와 총장을 거친 정 전 총리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해 지금도 틈이 나면 야구장 관중석을 찾는 열성팬이다. 그는 늘 "내 인생은 야구를 떠나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야구와의 인연을 각별하게 생각해왔다. 서울대 교수시절 사회과학대 야구팀 지도교수를 맡았고, 이벤트성이지만 프로야구 방송 해설을 맡기도 했다.

정 전 총리의 야구열은 야구계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런 까닭에 프로구단 대표가 참석하는 이사회의 의결 과정에서 만장일치 추대로 잡음조차 남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야구선수들 이름과 활동 실적까지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다. 전공도 경제, 경영 분야여서 이전과는 다른 안목과 비전을 가지고 KBO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KBO는 정 총재의 선출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고 향후 신임 총재와 협의해 이·취임식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새 총재의 임기는 2018년부터 3년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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