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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사옥엔 '건강계단'…숲길 걷듯 출퇴근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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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직원건강 챙기기…'작은 실천'이 만든 변화

삼천리 직원들이 건강 계단을 이용하면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있다.

삼천리 직원들이 건강 계단을 이용하면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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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 출근하면서 9층 사무실까지 계단을 이용한다. 60대 초반의 나이로 힘에 부칠 때도 있어 매일 오르기는 어렵지만 건강 캠페인에 적극 동참 중이다.

계단 각 층에 설치된 숲길 실사 사진들과 화분들, 자동센서를 통해 나오는 새소리 등을 들으면 산책하는 기분이 난다. 계단에 놓인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피톤치드도 마신다. '작은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된 출근길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 본사 1층 로비에 들어서면 '투게더 웨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띈다. '여기는 즐거운 건강계단, 운동부족 고민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계단을 오르는 만화 캐릭터가 등장한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칼로리는 0.15 내려가고, 수명은 +4초 올라갑니다'라는 글이 임직원들의 몸을 자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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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에서부터 지상 10층까지 계단마다 숲길을 연상시키는 사진과 소품을 설치했다. 계단에 발을 내디디면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새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흘러나온다.

계단 곳곳에는 칼로리 소모량을 표시해놓았다. 또 블루투스를 활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계단 이용 시 직원들 스스로 운동량과 이동거리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건강계단이 생기기 전까지 직원들 대부분이 편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출퇴근, 점심시간과 업무 중 틈틈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건강을 챙긴다. 개인 운동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직원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연말에 '계단 오르기 왕(가칭)' 선발대회도 열고 시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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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을 총괄하게 됐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문화를 보다 유쾌하게 변화시키는 작은 실천에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이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후 회사 운영지원팀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 주변의 작은 공간인 '계단'에서부터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올해 초부터 시작된 건강계단 프로그램은 6개월째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회장과 경영진도 틈틈이 건강계단을 이용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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