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운용, 빅데이터 기반 주식 플랫폼 '돌핀감마시스템' 출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주식관련 종합데이터 플랫폼인 '돌핀감마시스템'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4차산업혁명에서 선두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운용이 일반화될 것"이라며 "데이터는 축적될수록 힘을 발휘하는데 한번 벌어진 데이터 수준차는 쉽게 좁히기 어렵다는 점에서 돌핀감마시스템은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돌핀감마시스템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주식 관련 종합데이터플랫폼이다. 국내외 5000여개 기업들의 35억 건에 달하는 재무, 시세, 뉴스, 공시 등 각종 기초 데이터를 정제하고 재분류해 활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1차 버전을 완성해 사용해왔다. 지난달 말엔 고도화 작업을 마쳤다. 2년여 개발기간 동안 20여명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와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개발비와 전산인프라비용, 데이터비용, 기술개발인력채용 등 상당규모의 자금이 투자됐다.

강 회장은 "데이터비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시도조차 하기 힘든 일"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4차산업혁명에서 선두 자산운용사로 발돋음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비즈니스모델리서치센터 팀장은 "돌핀감마시스템의 핵심은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구축한 것"이라며 "데이터는 누구든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투자목적에 맞게 재해석, 재분류하고 깨끗하게 정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팀장은 이어 "돌핀감마시스템은 업종분류의 경우, 시장분류기준(GICS)뿐만 아니라 에셋플러스가 정의한 업종분류체계(APICS)를 적용해 일일이 작업했다"며 "또 회사 내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의 집단지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트(NOTE)'라는 정보공유 플랫폼을 도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노트 플랫폼엔 객관적인 데이터뿐만 아니라 투자기업에 대한 각자 의견과 유용한 정보들을 한 곳에서 공유케 했다. 이밖에 재무제표와 투자지표 등 원하는 검색 조건들을 입력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조건검색 서비스(Query)도 구축했다.

고 팀장은 "블룸버그와 같은 플랫폼이 태평양과 같은 정보의 바다라면 돌핀감마시스템은 이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쾌속선과 같다"며 "다른 배들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돌핀감마시스템과 같은 주식기반 데이터플랫폼은 건강한 데이터 생태계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에셋플러스 돌핀감마시스템이 IBM의 왓슨(Watson)처럼 투자업계의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