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13년만에 가장 높아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100만3000명) 중 11.96%를 차지했다. 2004년 5월 13.5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지난 3∼5월까지 각각 2.55%포인트, 2.92%포인트, 1.62%포인트 오르는 등 올 들어 매달 2∼3%포인트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장기 백수 비중은 2월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취업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10월께 절정에 이르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2월 8.96%였던 장기 백수 비중은 매달 올라가 같은 해 8월에는 18.27%까지 상승했다. 2015년에도 2월 장기 백수 비중이 5.49%로 가장 낮았고 10월이 13.83%로 가장 높았다.
채용의 주체인 기업들이 정권교체기,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새 정부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민간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용을 미온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35.7대 1로 2015년(32.3대 1)보다 치열해졌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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